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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중동전쟁과 넷제로의 지정학

2026-04-01
조회수 105

안녕하세요? 


새 해 초부터 베네수엘라 침공, 그린란드 병합 논란에 이어 이란 전쟁까지 지정학적 사건들이 연이어서 터지고 있는데요. 글로벌 정치,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결코 작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번 중동전쟁이 탈탄소 에너지 전환 경로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에 대해 들여다보았던 내용을 공유드립니다! 

 

최근 살펴본 글로벌 전문가들의 견해에서 크게 세 가지 시각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첫째는 가속론입니다. IEA 비롤 사무총장은 이번 충격을 "1970년대 두 차례 오일쇼크와 2022년 러-우 가스 위기를 합친 수준"으로 규정했고, 컬럼비아대 글로벌에너지정책센터(CGEP) 보르도프 소장은 "가장 큰 화석연료 감소는 파리협정 이후가 아니라 1970년대 오일쇼크 이후 10년에 일어났다"고 짚으며, 에너지 안보 논리가 오히려 전환을 더 강하게 밀어붙일 수 있다고 봤습니다. 미국에서 전쟁 첫 주 전기차 온라인 검색이 20% 급증하고, BYD가 아시아 판매 기록을 경신하는 것은 그 신호일 수 있습니다. 


가속론을 주장하는 전문가들의 견해에는 재생에너지 확대와 전기화가 화석연료 의존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를 줄이는 유일한 구조적 해법이라는 당위론이 섞여 있는데요. 보르도프 소장은 재생에너지와 저탄소 기술에 필요한 많은 기술에서 중국이 지배적 지위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또 다른 종류의 지정학적 리스크 관리의 필요성을 지적하기도 합니다. 

 

한편, 단기 에너지 안보 압박과 장기 전환 유인이 동시에 작동하면서, 이번 전쟁이 글로벌 탈탄소 에너지 전환 경로를 분화시키거나, 왜곡시킬 위험에 대해 지적하는 견해들도 있습니다. 


그 중의 하나가 후퇴론입니다. 워싱턴의 전략문제연구소(CSIS)는 2022년 유럽이 러시아 가스 대체를 위해 LNG를 흡수하면서 아시아 발전사들이 석탄을 더 많이 태웠던 선례를 들며, 이번 호르무즈 봉쇄도 같은 방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번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아직 기후 대응 정책이 견고하게 자리 잡지 않은 아시아 신흥 개도국들의 석탄발전소 투자 확대를 야기하고, 이것이 장기간 잠금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Earth.org). 전쟁 직후 유럽에서는 EU ETS 운영 일시 중단 주장(이탈리아)과 탄소가격 상한제 요구(독일)가 급격히 거세졌고, 영국은 냉전 이후 최대 규모의 국방비 증액을 발표하며 기후 예산 삭감을 예고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왜곡론입니다. 런던 소재 외교전략 싱크탱크인 채텀하우스는 트럼프 행정부가 이미 퇴역 예정이었던 석탄화력 연장을 보조금으로 지원하고(연간 30~60억 달러 비용), 건설 중이던 풍력 프로젝트를 취소시켰다는 것을 상기시키며, 전쟁이 그 정당화 논리를 강화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이미 화석연료 확대 기조인 트럼프 정부가 위기를 '더 많이 파야 한다'는 논리의 근거로 활용하게 될 거라는 것입니다. 

 

이 전쟁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지 아직은 불확실성이 큰 상황인데요.  이번 위기가 탈탄소 전환을 가속할지 후퇴시킬지는 에너지 충격 자체보다 각국 정부와 기업이 이 위기를 어떤 프레임으로 해석하고 예산과 정책 우선순위를 어디에 두는가에 달려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같은 위기도 해석하는 주체에 따라 전혀 다른 경로로 이어질 수 있으니까요. 

 

아래 링크들을 참고하시면 더 깊이 들여다보실 수 있습니다. 중동전쟁과 넷제로의 지정학을 조망하시는데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 CGEP 보르도프 인터뷰: https://www.marketplace.org/story/2026/03/25/could-war-in-iran-spark-a-renewed-case-for-renewable-energy 

  • ■ CSIS 분석: https://www.csis.org/analysis/what-does-iran-war-mean-global-energy-markets 

  • ■  Chatham House 분석: https://www.chathamhouse.org/2026/03/us-energy-prices-were-set-rise-long-iran-war

 

활기 찬 새 봄 맞이하시기 바라며, 

김형찬 드림

에코네트워크 주식회사  |  대표 : 류정령·장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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